"어느 나라 사람들의 턱선이 가장 선명할까?" "눈이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일까?" 이런 질문에 인상이나 고정관념이 아니라 측정된 숫자로 답해보려는 시도가 이 리포트입니다. 호감도(Hogamdo)는 서비스의 국가별 매칭 기준을 만들기 위해 139개국의 공개 인물 이미지 100,521장을 수집하고, MediaPipe 478개 얼굴 랜드마크로 6가지 핵심 지표를 측정해 국가별 평균을 구축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데이터셋의 집계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측정했나
측정 파이프라인은 세 단계입니다. 먼저 국가별로 배우, 운동선수, 정치인 등 공개된 인물 이미지를 수집했습니다(국가당 평균 약 720장). 다음으로 정면 응시, 단일 얼굴, 충분한 해상도 조건을 통과한 이미지만 골라 국가·성별당 균형 잡힌 측정 표본 4,815건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얼굴에서 MediaPipe FaceLandmarker로 478개 랜드마크를 추출해 아래 6가지 지표를 계산하고 국가별 평균을 냈습니다.
- faceRatio — 얼굴 세로 길이 ÷ 가로 너비 (클수록 갸름한 얼굴)
- eyeSize — 얼굴 크기 대비 상대적 눈 크기
- jawSharpness — 턱선의 선명도 (클수록 V라인에 가까움)
- faceSymmetry — 좌우 대칭 점수 (1.0 = 완전 대칭)
- noseRatio — 얼굴 대비 코의 상대 크기
- lipFullness — 얼굴 대비 입술 두께
한눈에 보는 6개 지표 — 세계 평균과 극단값
| 지표 | 세계 평균 | 최고 국가 | 최저 국가 | 한국 (139개국 중) |
|---|---|---|---|---|
| 얼굴 세로/가로 비율 | 1.225 | 사모아 1.317 | 짐바브웨 1.157 | 1.251 · 23위 |
| 눈 크기 | 0.248 | 슬로베니아 0.298 | 노르웨이 0.216 | 0.252 · 51위 |
| 턱선 선명도 | 1.235 | 중국 1.292 | 피지 1.206 | 1.273 · 2위 |
| 얼굴 대칭 | 0.885 | 슬로베니아 0.909 | 온두라스 0.857 | 0.870 · 133위 |
| 코 비율 | 0.223 | 몽골 0.241 | 우간다 0.196 | 0.227 · 47위 |
| 입술 두께 | 0.125 | 남아공 0.174 | 아이슬란드 0.096 | 0.125 · 52위 |
데이터: Hogamdo 자체 집계 — 139개국 공개 인물 이미지 100,521장 (2026년 7월 기준)
표에서 바로 눈에 띄는 사실 하나. 한국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중위권이지만, 턱선 선명도에서는 139개국 중 2위입니다. 그리고 얼굴 대칭에서는 133위로 하위권입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턱선 선명도: 동아시아의 압도적 강세, 한국은 세계 2위
턱선 선명도(jawSharpness) 상위 10개국을 보면 뚜렷한 패턴이 보입니다. 중국(1위), 한국(2위), 홍콩(3위), 대만(5위), 일본(10위) — 동아시아 5개 지역이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나머지 자리는 잠비아, 탄자니아, 케냐 등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채웠습니다.
데이터: Hogamdo 자체 집계 — 139개국 공개 인물 이미지 100,521장에서 추출한 국가별 평균 (2026년 7월 기준)
"K-뷰티 하면 V라인"이라는 통념이 데이터로도 확인되는 셈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성형이나 화장의 효과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측정 표본에는 일반적인 공개 인물 이미지가 폭넓게 포함되어 있는데도 동아시아의 턱선 지수가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골격 구조 자체의 지역적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자세한 한국 얼굴형 분석은 K-뷰티 얼굴형 분석 글에서 다뤘습니다.
눈 크기: 예상을 벗어나는 순위
상대적 눈 크기 상위 10개국은 통념을 꽤 벗어납니다. 1위는 슬로베니아, 2위는 짐바브웨, 그리고 3위가 일본입니다. "서양인은 눈이 크다"는 통념과 달리 노르웨이가 139개국 중 꼴찌, 포르투갈이 최하위권입니다.
데이터: Hogamdo 자체 집계 — 139개국 공개 인물 이미지 100,521장에서 추출한 국가별 평균 (2026년 7월 기준)
이 지표는 절대적인 눈 크기가 아니라 얼굴 크기 대비 눈 크기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얼굴이 작고 눈이 상대적으로 큰 조합이 높은 점수를 받는 구조여서, 얼굴 골격이 크고 눈이 깊게 들어간 북유럽형 얼굴은 오히려 낮게 측정됩니다. 눈이 "커 보이는" 것과 실측 비율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입술 두께: 문화권 차이가 가장 큰 지표
6개 지표 중 문화권 간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은 입술 두께입니다(변동계수 기준). 아프리카(0.143)가 가장 두껍고 북미(0.109)·동유럽(0.110)이 가장 얇으며, 그 차이는 약 31%에 달합니다. 반면 얼굴 대칭 점수는 어느 문화권이든 0.88 안팎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습니다.
데이터: Hogamdo 자체 집계 — 139개국 공개 인물 이미지 100,521장에서 추출한 국가별 평균 (2026년 7월 기준)
라틴아메리카(0.132)와 동남아시아(0.128)가 아프리카 다음으로 입술이 두꺼운 문화권으로 측정됐고, 동아시아(0.116)는 서유럽(0.116)과 정확히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동양인은 입술이 얇다"는 통념은 적어도 서유럽과 비교하면 사실이 아닌 셈입니다.
대칭 점수: 인류는 생각보다 서로 닮았다
가장 재미없어 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발견입니다. 139개국의 평균 얼굴 대칭 점수는 0.857~0.909라는 좁은 범위에 모여 있습니다. 표준편차 0.010으로, 6개 지표 중 국가 간 차이가 가장 작습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얼굴의 좌우 비대칭은 12% 안팎이라는 뜻입니다.
대칭 점수의 국가별 분포와 "대칭 = 미인"이라는 통념의 검증은 별도 글 대칭 점수 분포 분석에서 히스토그램과 함께 자세히 다룹니다.
이 데이터의 한계 — 읽을 때 주의할 점
솔직하게 밝혀둡니다. 이 데이터에는 세 가지 뚜렷한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표본 편향입니다. 공개 인물(배우, 운동선수, 공인) 이미지 기반이므로 각국의 "평균적인 시민"이 아니라 "미디어에 노출되는 얼굴"의 평균에 가깝습니다. 둘째, 국가별 표본 크기 차이입니다. 국가당 측정 표본은 수십 건 수준이어서 개별 국가의 소수점 셋째 자리 차이는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순위보다는 문화권 단위의 패턴을 봐야 합니다. 셋째, 평균의 함정입니다. 국가 평균이 1.25라는 것은 그 나라 사람 대부분이 1.25라는 뜻이 아니며, 국가 내 개인차는 국가 간 차이보다 훨씬 큽니다.
그럼에도 이 데이터가 가치 있는 이유는, 얼굴 특징에 대한 문화권 담론이 대부분 인상과 고정관념 위에서 이뤄져 왔기 때문입니다. 측정 기준이 동일한 단일 파이프라인으로 139개국을 훑은 데이터는 그 담론에 최소한의 실측 기준점을 제공합니다. 호감도의 국가 매칭이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방법론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 참고 자료
- • Hogamdo 내부 데이터셋 (2026). 139개국 공개 인물 이미지 100,521장, 측정 표본 4,815건 — 국가별 평균 집계.
- • Lugaresi, C. et al. (2019). MediaPipe: A Framework for Building Perception Pipelines. arXiv:1906.08172.
- • Kartynnik, Y. et al. (2019). Real-time Facial Surface Geometry from Monocular Video on Mobile GPUs. arXiv:1907.06724.